안녕하세요, 피치타르트의 뇩떈입니다 :3
지난 포스팅에 이어 캐논 크리에이티브 파크에서 종이모형을 제작해 보았는데요, 이번에는 모형이라기보다는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만년달력을 제작해 보았습니다. 이 사이트에는 종이 미니어쳐 말고도 이런 달력이나, 종이 모빌, 상자나 종이가방, 종이 택, 이름표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도면도 많이 배포하고 있으니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라도 잘 활용해 보면 좋은 사이트겠죠..?
만년달력 1차 제작
제가 이번에 제작한 만년달력의 도면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만년 달력 0001 - 만년 달력 - 달력 - 가정 및 생활 - Canon Creative Park
Canon Inc.는 이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다운로드 자료를 무료로 제공합니다. 이 사이트에는 종이 공예, 스크랩북 등의 흥미로운 콘텐츠가 풍부하므로 원하시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습니다. Canon 잉
creativepark.canon
플로럴 패턴과 하얀색 달력판이 나름 멋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달력 도면이었습니다. 이 도면을 보자마자 어!!! 우리 회사 사무실에 잘 어울리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회사 사무실이 딱 이렇게 빈티지하고 플로럴한 패턴과 월넛의 따스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살짝 어두운 공간이거든요.
제작 예상 시간은 약 한 시간이었어요. 실제로 저도 약 한 시간 걸려 도면에서 안내하는 대로 완성을 해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저희 집 프린터로 출력해서 만들어놓고 보니, 샘플 사진에서 보이는 고급스러움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볼드한 고딕체로 인쇄되어 가벼운 디자인인 것 같아 보이는 달력판, 미색지도 아닌 백색지에 하얀색으로 인쇄되어 있어 무성의함이 느껴졌어요. 디자이너 분은 나름 무인양품 스타일로 잘 디자인을 하셨다고 생각되지만.... 종이 선택이 약간 미스였던 걸까요. 아니면 저의 조잡한 실력이 미스였던 걸까요.
일단 저희 사무실이 기본적으로 월넛 톤이라, 뒤쪽의 월넛 종이가구들과 잘 어우러져야 사무실에 들고가서도 잘 어울릴 텐데, 그렇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어딘가 허옇게 뜨는 느낌이랄까요.
만년달력 2차 제작
달력판이 월넛 컬러가 아닌 것이 사실 조립하면서부터 살짝 아쉬웠어요. 그리고 따뜻한 명조체가 잘 어울릴 것 같았구요. 그래서 새로 월넛 컬러의 날짜판과 그레이 컬러의 월간 판을 제작, 인쇄하여 저 넓은 홈으로 밀어넣어 붙여 보기로 합니다.
온라인에서 월넛 컬러의 우드 패턴을 가져와 패턴 위에 겹치고 그 위에 하나씩 하나씩 날짜를 박아주었습니다. 그레이 컬러의 월간 판은 원본을 색반전한 뒤 조금의 보정을 거쳐 인쇄했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만년달력은 꽤나 무드있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완성되었답니다.
결론
이번 경험을 거치면서 재료의 중요성, 커스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모든 창작물은 단순히 도안이 전부가 아니라, 어떤 재료를 쓰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완성될 수 있다는 건 뜨개를 통해 충분히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이로 인해 망하는 것도 아니고 애매해질 수 있다는 건... 잘 겪어보지 못할 일이었어요.
하지만 재료가 변경된다고 해서 기죽지 말고 변경된 재료의 특성과 저의 추구미에 맞추어 커스텀하는 것도 정말 즐거운 일이고,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죠. 회사에서 저 달력은 제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두려고 했는데, 이 달력을 볼 때마다 오늘의 뿌듯함이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Craft > Pap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 구체관절인형 / 종이인형] USD/YoSD급 종이 관절인형 "펫치" 소개 v.0 (0) | 2025.02.02 |
---|---|
[자작인형 / 뉴씨플레인 색지] 5년 전의 종이인형을 복각해보는 프로젝트 (2) (1) | 2025.02.02 |
[종이모형 / 픽크루] 페이퍼토이를 위한 픽크루, Picroid (0) | 2025.01.31 |
[종이모형 / 자작인형] 5년 전의 종이인형을 복각해보고 있습니다 (0) | 2025.01.30 |
[종이모형 / 인형소품] 캐논 크리에이티브 파크의 재봉가게와 종이 마네킹 (0) | 2025.0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