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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ft/Paper

[자작인형 / 뉴씨플레인 색지] 5년 전의 종이인형을 복각해보는 프로젝트 (2)

by 피치타르트_연이나 2025.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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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 종이 구체관절인형 제작에 결국 색지를 도입한 뇩떈입니다~ 야호!

사실 색지로 인형을 제작하는 게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요, 도면을 인쇄해서 제작하는 것보다 좀더 종이의 질감이 살아있고, 색감이 깊은 게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료

제가 사용한 속지는 종이문화라는 회사의 뉴씨플레인 120g A4 종이였습니다. 이 종이는 정말 색이 다양했어서, 선택의 폭이 넓었던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70색의 선택지를 가지고 있어요! 다만 이 종이 역시 피부색 계열에서는 디스플레이에서 표시된 색과 실제로 받아본 색이 많이 다르더라구요.

구매한 색지

제가 구매했던 색은 오른쪽부터 연분홍색, 살구색, 굴색, 밤색입니다. 순서대로 분홍 끼 도는 흰 피부 - 살구색 피부 - 커피색 피부 - 초콜릿색 피부로 다양하게 만들어 보고 싶어서 샀는데... 나머지는 나름 제가 의도했던 색상 대로 온 것 같지만 굴색은 피부색으로선 조금.. 혈색이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시 황토색을 샀어야 했나 봐요. 그래서 굴색을 테스트 종이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어떤 색감이냐 하면... (맥북 프로 디스플레이 기준)

뉴씨플레인 색상 설명

이런 색이었습니다. 제게 색상을 정확하게 집어내는 능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대충 실제 밝기와 노란색-붉은색의 비율은 이 느낌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 종이는 A4백지보다는 색지의 질감이 조금 있는 것 같습니다. 머메이드지처럼 엄청 엠보싱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색지 특유의 질감이 있습니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제작

인쇄 후의 모습

종이 네 장을 꺼내 2장의 앞뒷면을 따로따로 인쇄해 보았습니다. 사진은 인쇄를 하고 난 후의 모습입니다. 엷은 인쇄 선이 보이나요? 이 인쇄 선을 따라 잘라주었습니다. 

앞뒷면의 차이는 풀칠 날개 유무의 차이였습니다. 지난번에 만들어보니 풀칠 날개는 한쪽만 있는 것이 좋겠더라구요. 앞장은 뒷장을 붙이기 전에 미리 접는선을 따라 접어두고, 뒷장은 잡지 않고 그냥 앞장 뒷면에 붙이면 됩니다. 

몸통과 다리를 조립

이런 제작 과정을 통해, 몸통과 양 다리 부분까지 조립해 보았습니다. 인형의 구조를 말씀드리면, 요즘 보통의 인형에서 채택하고 있는 이중관절 형태의 팔다리로 가동성이 나쁘지 않은 구조입니다. 

인형 관절 구조

단관절을 채택하지 않고 이중관절을 채택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 그쪽이 만들기 편해서입니다. 단관절의 경우 각 피부 파츠에 관절 연결부를 접합해야 하지만 이중관절은 관절구를 따로 만들어서 구슬 꿰듯 끼워주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에요.

뒷모습과 앉는 포즈

저번에 시험삼아 만들어 본 버전에서는 엉덩이 뒤쪽에 잡아 주는 파츠가 없어서 다리가 계속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종이를 덧대서 골반파츠와 허벅지 파츠가 딱 고정되게 만들었어요. 위 사진들이 이번에 개선한 골반 파츠의 뒷모습과, 골반 안정성이 개선되면서 훨씬 앉기 편해진 인형의 모습입니다.

팔까지 완성!

두 장을 붙여서, 접는선에 칼선을 내지 않고 제작하니 뭔가 오리가미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아직 발파츠는 안 만들었지만 그럭저럭 괜찮아요. 발까지 만들고 나서는 마스크줄 말고 제대로 된 텐션줄에 연결해 보기로 합니다.

팔로 여러 가지 포즈를 잡아봅니다(?)

피드백

하나하나 구멍을 오려내는 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어요. 특히 구멍 내는 작업과 손발 부분. 실제 제작시에는 실루엣 커팅기를 다시 도입해 볼까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러면 종이의 절반은 버리게 되고, 커팅 판에서 구멍이나 작은 파츠 등의 자잘한 걸 떼어내는 작업도 좀 귀찮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단은 그냥 오려내는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팔 부분의 관절 두께도 고쳐야 할 것 같아요. 지금은 윗팔 파츠 안으로 관절이 쑥 들어가 버립니다(ㅠㅠ)

이런 식으로 네 가지 색을 모두 만들어 보고 최종적으로는 머리 쪽도 새로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사실 머리 쪽은 옛날 페이퍼토이 도면을 쓰면 되긴 하는데, 약간 수정하고 싶은 부분이 있거든요.

종이 구체관절인형 복각본 도면을 다시 만들게 되어서 감회가 새로워요. 이 모형이 다시 제 손안에 들어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거든요. 다시 만들 수 있을 거라고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다음에는 다른 색상(?)을 가지고 돌아와 보겠습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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